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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소리만 기억에 남았던 아우토반 시승B튜너 시승기 2021. 3. 22. 23:59
앞서 골프MK4 (4세대) 시승기 올리면서 프랑크푸르트 공항(이하 F공항)부터
네델란드 암스테르담공항까지 시승기를 쓴 적이 있는데 이야기 보따리를 푼 김에
하나 더 올려 보겠습니다.
이번에는 돌아오는 길이 아니고 독일에서 비행기를 타기 위해 떠나는 길에 경험한
내용입니다. 코스는 네델란드 아인트호븐 소재 렌트카 영업점에서 F공항. 아무튼
F공항이 감초처럼 등장하지요?
한데 오래전 얘기라 이번 시승기도 인증사진이 없이 인터넷에서 빌린 사진으로
대체를..ㄷㄷ 이거 이거.. 이러다 '쿠페홈 추억의 시승기' 전체가 '투명인간' 내지는
'유령' 시승기'로 소문나는 것 아닐까 모르겠습니다.
주) F공항=프랑크푸르트공항입니다.
물론 독일 또는 프랑크푸르트를 비하할 의도가 없음을 천명할 필요는 없겠지요?배경
지난번 골프타는 재미가 쏠쏠해서였을까? F공항에서 렌트카로 직접 오는 것도
괜츈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 돈 내고 한 번 타 보고 싶던" 골프를 덕분에 마음껏
타 봐서인가 봐요...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일부구간은 정말 마음껏 밟고 올 수 있을
정도로 한적했는데 날씨 (폭우+안개)가 너~~무 험악하여 소문난 아우토반을 거북이
걸음(?)으로 올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지요..-_-;;
그래서 색다른 시도를 해보았습니다. 무엇이냐구요? 네 이번엔 귀국할 때 렌트카를
하지 않고 출국할 때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응? 가는 길을??
네 그렇습니다. 분명히 빈가방으로 가는 길에 이용했지요.
예약한 항공편은 암스테르담 스키폴공항을 거쳐서 프랑크푸르트에서 연결편을 갈아
타면 되었지만 스키폴-F공항 구간을 기권하고 대신 렌트카를 이용해서 막바로 F공항까지
가는 것입니다. 보통 조립은 분해의 역순으로 쉽게 설명하지만 그건 기계가 그렇다는 것이고
제 여정은 출발부터 삐걱입니다. 그럼 무엇이 문제였는지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교통편
항공편은 말씀드렸듯이 기권을 하였지만... 네델란드 아인트호븐에서 독일 F공항까지 가는
방법은 렌트카 외에도 분명 다른 교통편이 존재합니다. 우리처럼 편리한 고속버스는 없지만
대신 택시가 있습니다. 일종의 합승택시로 밴타입의 소형버스입니다. 요금은 일인당 편도
약 159 유로를 지불하면 갈 수 있습니다. 왜... 160유로 대신 1유로 빠진 159유로를
받는지는 설명이 없어도 잘 아시겠지요? 요금은 2011년 11월 기준입니다.
합승택시를 이용하는 경우 혼자 전세내는 것이 아니고 여러 사람을 모아서 가야하기 때문에
집에서 일찍 떠나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기차로 가거나 승용차로 가도 출발시간은
대략 비슷합니다. 비행기시간에 맞춰 미리 나가야 하니까요. 어쨌든 이 정도 요금이면 이곳
물가를 기준할 때 적당한 값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반택시(승용차)를 혼자서 이용하면 120킬로 거리에 250-300유로 가까이 받기도 합니다.
혼자 간다면 부담이 넘 큰 금액이라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이용할 엄두를 못내지요.
전 딱 한번 이용해 봤습니다. 정말 특별한 사정으로..
또 고속열차편을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집에서 역까지 나가야 되고 중간에 갈아타야
하는 불편함은 예상해야 하지만 미리 예약만 잘 하면 택시비 보다 싼 특별 할인요금으로 표를
구입할 수도 있지요. 단점은 짐이 많은 경우 어려움에 빠질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제 경우
이번 여정은 귀국편이 아닌 출발이니 짐이 없어서 짐은 별문제가 안됩니다. 하지만 두가지
모두 거부(?)합니다. 이유는 다시 한번 렌트카를 이용해 보기로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넵! 그래서 오늘의 시승이 이뤄질 수 있었던 것이지요ㅋ 고로 "역사는 만들어진다"
거리
아인트호븐-프랑크푸르트 편도 거리는 지도상으로 213마일로 나오는데 집에서 이동한 거리를
모두 합산해 보니 283킬로 정도 되더군요. 200마일만 해도 300킬로가 넘는데 어떻게 된 것인지
잘 모르지만 자동차 주행거리계에 찍힌 기록이 맞겠지요?
아래 지도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돌발상황
뭔가 계획대로 착착 이뤄지면 좋은데 '호사다마'라고 꼭 이상한 일이 그리도 생기는지
처음 제 계획은 이랬습니다. 안사람이 렌트카 영업소까지 집에 차로 데려다 주면 저는 그 곳에서
커피 한잔 받아들고 차를 픽업하여 곧 바로 F공항을 향해 출발하려고 했습니다.
적어도 렌트카 사무실에 도착할 때까지는 그런 그림같은 동선을 머리속에 입력하고 있었지요.그림같은 동선이란?
1단계 집 출발 - 버제트(Budget)영업점 도착 -> 차량 픽업
2단계 버제트 영업점 출발 - F공항 도착
그런데 막상 영업점에 도착해 보니 뜻밖의 상황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차가 없었어요. 제 말은 독일로 갈 수 있는 차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이건 또 뭔 시츄??
분명 사전에 예약을 해놓았는데 말이지요.
이건 출발도 하기 전부터 뜻밖의 일로 발목이 잡히고 있으니...@@
발목 잡히기는 안사람도 마찬가지 데려다만 주고 가기로 했는데 만약의 상황을 몰라서
렌트카 사무실에서 함께 벌서고 있습니다 -_-;;
여의치 않으면 계획을 송두리째 바꿔서 열차편으로 떠나야 하기 때문이지요.
이름하여 기.사.대.기!
반차 문제
그래서 비행기 예약상황을 얘기 해주며 어떻게 된 상황인지 직원에게 물으니 영업소간
업무적인 착오가 생긴 것 같다고 얘기하며 미안해 합니다. 독일에서 오기로 된 차가 중간에
무슨 문제가 생겼는지 결과적으로 예약된 차가 영업소에 도착하질 않았다는 것입니다.
아침이라 영업점 바깥 마당에 차는 주욱 늘어서 있었지만 독일 번호판이 달린 차는 정말
1대도 없었습니다.
네델란드 번호판을 단 차를 이용하면 안 되는지 물어 보니 반차료(드롭오프차지)를 물게
된다며 그래서 독일에서 올라 온 차가 예약되었다고 합니다. 흠 그렇담... 한마디로 반차료
안내는 대신 제가 렌트카 직원대신 차를 몰고 간다는 뜻이더군요. 한동안 영업소와 계속 통화를
하더니 아인트호븐 영업점에 독일차가 1대 입고예정이라며 이 차를 렌트하겠는지 묻습니다.
이 차는 처음 예약된 차 보다 한 등급 작은 차라고 합니다. 급이 달라지니 렌트비는 자동으로
조정이 되어진다고 했습니다. 실제 차 크기도 작고 엔진도 작고하니 렌트비도 당근 저렴해야겠지요.
저는 골프급을 예약했기 때문에 폭스바겐 골프, 오펠 아스트라, 포드 포커스 이런 모델 중에 한 대를
상상하고 왔지만 현재는 입맛대로 골라 탈 상황이 못되는 것 같아서 마지 못해 동의를 합니다.
시간은 벌써 F공항으로 떠나야 하는데 관문을 하나 더 거치기 위해 버제트( Budget ) 아인트호븐
영업점으로 가야 합니다. 그러는 사이 그림 같던 동선은 점점 이상하게 수정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1단계 집출발 -> 버제트 영업점1 도착
2단계 버제트영업점2 (아인트호븐) 도착, 차량픽업
3단계 아인트호븐 -> 프랑크푸르트 공항
마침내 안사람과 작별을 하고 버제트에서 마련해 준 차를 픽업하러 밖으로 따라 나서니
마당에 대기한 차는 깨끗하긴 한데 가관입니다. 쿠페는 아니라도 2도어 승용차를 준비해 주는 줄
알았는데 씨트로엔 베를링고라는 지붕달린 소형밴 한 대가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맞다! 문은 두짝이었습니다.
아무튼 어떻게 제 취향을 알았지? 급궁금.. 혹시 해킹당했나??
아인트호븐 영업점까지 가는 교통편과 기름값은 무료라고 하지만 업무용차를 배정해 주다니..
어쩌면 그쪽으로 반차해야 할 차량이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렌트카1
하여간 그런 인연으로 씨트로엔 베를링고 픽업차량에 대한 깜짝(?) 시승을 해보게 됩니다.
씨트로엥 베를링고 모델 모델: 씨트로엔 베를링고(Berlingo)
엔진: 디젤 5단 수동
출차: 64925Km
반차: 64970Km
주행거리: 45킬로 고속도로 구간 약 30 여킬로 정도, 구간을 전부 합쳐서 총 50킬로가
채 안되는 거리변속: 정비가 잘 되어서인지 클러치는 가볍고 변속은 정확
가속: 요즘 유행하는 DI 터보 방식이 아니어서 초기 가속과 고속도로에서 가속은 느렸지만
일단 탄력을 받으니 네델란드 고속도에서 제한최고속 정속주행에는 문제가 없었습니다.엔진소음: 디젤엔진 특성상 소음이 더 크지만 일정시간 달려주니 그 사이 귀가 익숙해진 것인지
나중엔 소음에 약간 둔감해짐
승차감
시내: 무난합니다. 짐을 싣는 차여서인지 뒤쪽은 퉁퉁 거리긴 하지만 차체는 단단함이 느껴짐.
고속도로: 네델란드 고속도 노면이 대체로 좋아서인지 승차감은 괜찮은 편입니다. 고속도로
최고속도가 120km여서 120-130km 유지하였는데 나중에 베를링고와 좀 친해져
보려고 하니까 고속도 출구를 빠져 나오게 되더군요. 시간만 허락하면 좀더 타보고
싶었는데 오늘은 여유가 없으니 맛배기 정도로 만족해야겠죠?다 아시겠지만 국내에선 현대 포니픽업을 끝으로 픽업차량이라곤 거의 씨가 말랐다고
할 수 있지만 유럽은 상황이 우리와 크게 달라서 운전을 하다가 픽업차량 크기의 소형밴과
마주칠 확률이 1초에 한대는 아니라 해도 정말 엄청 자주 보게 됩니다.렌트카2
마침내 아인트호븐 버제트 영업점에 도착!
사무실에 대기하고(?) 있던 직원이 서류와 함께 차 키를 바로 건네 줌.
영업점 간에 사전에 설명이 다 된 것인지 서류는 이미 작성이 되어 있어서 따로 서명을 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직원이 차에 대한 설명을 해주려고 따라 나섰지만 시간이 없다고 사양하고 기름이
가득찼는지만 물어 봤습니다.
두번째로 받은 차는 오펠 아스트라(Astra) 바로 아래 급인 코르사(Corsa)였습니다.
흠 .. 이 차를 타고 프랑크푸르트 공항까지 가게 되는구나.. 차도 작고 한 것이 요즘 나오는
기아 모닝 정도 되는 크기였습니다.
그래 좋다! 대신 장거리에 기름이라도 적게 들겠지?
또 이 차 저 차 다 타봐야지?하면서 마음 한편으로 위로와 동시에 차 키를 받아 쥡니다.
네델란드에서 중형차 렌트비에 크게 데인 이후로 렌트시 주로 i30급 소형차를 이용하고 있는데
이번처럼 작은 차로 독일 아우토반을 누비게 될 줄은 정말 몰랐지요...ㅎㅎ
번호판을 보니 틀림없는 독일 번호판!
"반차비는 직접 차를 갖다 주니 걱정할 필요가 없겠군.." 저 혼자 되뇌는 소리입니다.
아래 사진의 차가 제가 타고간 것과 같은 모델입니다.
외부 색상만 실버메탈릭이었고 내장색은 쿨그래이 계열로 똑같습니다.
여기서 잠깐 코르사 관련 기술정보를 입력해 봅니다..
코르사 3세대 모델은 휘발유엔진 4가지, 디젤엔진 2가지로 엔지만 총 6가지입니다.
사진출처: 오펠 가솔린엔진
오펠의 에코텍(ECOTEC)기반의 멀티밸브엔진
1.0리터 3실린더 4밸브 58 마력 연비4.7리터/100킬로
1.2리터 75마력
1.4리터 90마력
1.8리터 125마력
디젤
1.7리터 직분사 65마력
1.7 리터 직분사 터보인터쿨러 75마력
트랜스미션
5-sp MT 수동
4-sp AT 자동
Easytronic 선택사양
누적판매량
코르사 1세대 310만대
코르사 2세대 600만대
시장현황
오펠의 가장 중요한 모델로 총 80개국에서 판매( 한국시장 제외 )
생산
5개국 11개공장에서 생산
기타 통계
독일시장에서 1994년이래 계속 베스트셀러자리 유지한 모델로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
독일의 경우 1999년 여성 운전자 중 63%가 코르사 선택( 독일 여성은 작은차를 선호한다?? )
3세대 디자인 특성
2세대에 비해서 비틀림강성 약 33% 향상
헤드램프 끝이 날카로워짐, 크리습(crisp) 디자인
유지관리. 소유비용을 낮추는데 주력(설계 디자인)
바디 전체를 아연도금하여 내구성 향상 (바디 부식으로 인한 천공에 대해 12년간 보증)
공기역학지수 0.32 cd
크기제원 변화
앞 1429mm
뒤 1420mm
휠베이스 2490 mm
어깨공간 80mm로 2세대 대비 약간씩 커지고 넓어짐
사진출처: 오펠 추후 전문지에서 배포한 신차 홍보자료에 보니 3세대 코르사 경우
아래와 같은 성능을 자랑하고 있더군요...
운전특성
1. 코르사의 승차감과 핸들링은 동급에서 선두그룹에 속함
2. 서브프레임을 채택하여 파워 및 서스펜션관련 부분을 바디와 분리시켜 소음/진동 개선
3. DSA새시기술채택 동적 안전성 향상
4. 다이나믹한 운전성능 및 뛰어난 접지력
시승하기 전에 이 내용을 숙지했으면 아마 머리속에 조각모음을 해두었다가 아우토반에서
즉석 비교로 들어갔겠지만 아쉽게도 위 내용은 오늘 쓰는 시승기를 준비하느라 별도 자료
조사 중에 입수한 것이랍니다. 하지만 아래에 제가 기재한 시승기를 읽어 보시면 실제 상황은
위에 열거한 그림같은 운전특성과 좀 다르다는 것을 아시게 될 것 같아요.
여기서 잠깐 코르사 관련 기술정보를 살펴보겠습니다..
코르사 3세대 모델은 휘발유엔진 4가지, 디젤엔진 2가지로 엔지만 총 6가지입니다.
가솔린엔진
오펠의 에코텍(ECOTEC)기반의 멀티밸브엔진
1.0리터 3실린더 4밸브 58 마력 연비4.7리터/100킬로
1.2리터 75마력
1.4리터 90마력
1.8리터 125마력
디젤
1.7리터 직분사 65마력
1.7 리터 직분사 터보인터쿨러 75마력
트랜스미션
5-sp MT 수동
4-sp AT 자동
Easytronic 선택사양
누적판매량
코르사 1세대 310만대
코르사 2세대 600만대
시장현황
오펠의 가장 중요한 모델로 총 80개국에서 판매( 한국시장 제외 )
생산
5개국 11개공장에서 생산
기타 통계
독일시장에서 1994년이래 계속 베스트셀러자리 유지한 모델로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
독일의 경우 1999년 여성 운전자 중 63%가 코르사 선택( 독일 여성은 작은차를 선호한다?? )
3세대 디자인 특성
2세대에 비해서 비틀림강성 약 33% 향상
헤드램프 끝이 날카로워짐, 크리습(crisp) 디자인
유지관리. 소유비용을 낮추는데 주력(설계 디자인)
바디 전체를 아연도금하여 내구성 향상 (바디 부식으로 인한 천공에 대해 12년간 보증)
공기역학지수 0.32 cd
크기제원 변화
앞 1429mm
뒤 1420mm
휠베이스 2490 mm
어깨공간 80mm로 2세대 대비 약간씩 커지고 넓어짐
추후 전문지에서 배포한 신차 홍보자료에 보니 3세대 코르사 경우
아래와 같은 성능을 자랑하고 있더군요...
운전특성
1. 코르사의 승차감과 핸들링은 동급에서 선두그룹에 속함
2. 서브프레임을 채택하여 파워 및 서스펜션관련 부분을 바디와 분리시켜 소음/진동 개선
3. DSA새시기술채택 동적 안전성 향상
4. 다이나믹한 운전성능 및 뛰어난 접지력
시승하기 전에 이 내용을 숙지했으면 아마 머리속에 조각모음을 해두었다가 아우토반에서
즉석 비교로 들어갔겠지만 아쉽게도 위 내용은 오늘 쓰는 시승기를 준비하면서 별도 자료
조사를 통해 입수한 것이랍니다. 하지만 아래에 제가 기재한 시승기를 읽어 보시면 실제 상황은
위에 열거한 [그림]같은 운전특성과 조금 다른 것을 알게 되실 것입니다.
그럼 이번엔 오늘의 주인공인 코사( Corsa ) 즉 렌트카2의 시승 소감을 정리해보겠습니다.
모델: 코르사 3세대 2도어
색상: 은색 메탈릭
엔진: 1.2L
트랜스미션:수동 5단
시승일: 2001년 4월 13일
출차: 1463킬로미터
반차:1700킬로미터
주행거리: 아인트호븐-프랑크푸르트 약 237킬로
총 이동거리 282킬로 (렌트카영업점1에서 영업점2까지 거리 약 45킬로 포함)
상태: 1500킬로도 채 안뛴 차여서인지 방금 출고한 차같이 느껴졌습니다.
그야말로 새차나 다름이 없었지요.
디자인
차를 인수 받기가 무섭게 떠나느라 골프처럼 여유있게 훑어 볼 틈이 없었지요...
솔직히 안안팎으로 제대로 구경한 것은 소피를 하느라 휴게소에서 잠시 쉬면서 외관을 둘러 볼 수 있었습니다.
잠시 엔진룸을 열어 본 것이 전부이니까요. 시간내에 공항에 도착해야 하는 상황이라.. "급하다 급해..." 시종일관 이런 모드였지요ㅋ
내장재
천장: 손잡이와 안경지갑 부드럽게 열리고 닫히는, 덜컥..이 아닌
내부: 인테리어 전체적으로 그레이톤, 청회색 계열, 천(페브릭)재질의 천정재, 도어패널 마감
플라스틱내장재 폭스바겐 골프/비엠더블유 등과 비교할 때 딱딱한 느낌
엔진소음
아인트호븐 시내를 벗어나 네델란드 고속도로를 달리는 구간은 비교적 안락했습니다.
속도도 120-130 이내에서 움직였고 노면이 비교적 기복이 없는 아스팔트 포장이었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네델란드-독일국경 부근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시야가 탁트인 구간에 들어서게 되었고 평균
150-160 km 속도를 유지하게 됩니다. 그 때부터 엔진음이 갑자기 거칠게 느껴졌습니다.
거칠다는 얘기는 그소리가 즐겁지 않았다는 것이니 소음과 동급이라고 해석해도 되겠지요?
잠깐만요! 네. 소음.. 맞습니다. 계속 들어서 피곤이 느껴졌으니까요.
독일 고속도로 경우 네델란드와 달리 오르막 내리막의 긴 언덕구간이 많아서 긴 오르막을 오르다면 보면
중간에 탄력이 부족해서 속도가 계속 줄어들게 되지요. 물론 힘이 좋은 차는 긴 언덕에서도 치고 올라가는
가속이 되니 서행하는 차를 계속 제치고 나가는 것도 가능하지만 이 차는 중턱도 못 올라서 숨이 차 올라
오는 것이 느껴졌고 언덕을 한참 올라가다 보면 계속적인 가속은 그만두고 같은 속도를 유지하는 것도
어려웠는데 1.2리터에서 뿜어(?) 낼 수 있는 토크의 한계라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됩니다.
따라서 중간에 서행차량을 만나기라도 하는 경우 재가속이 어려워져 이럴 때면 엔진 힘이 부족한 것을
절실하게 느끼게 되더군요. 제 생각엔 이 엔진으론 120Kmh 정도로 달리는 것이 가장 편안하고 만족스러움을느낄 수 있는 속도였다고 생각합니다. 속도만이 아니고 승차감, 소음, 주행감 등 모든 면을 감안했을 때 말이지요.
서스펜션 성능만으로 비교한다면 150킬로 이상도 불안감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엔진소음이 치고 나오니 안락한 주행과는 거리가 멀더라는 그런 느낌이 들게 됩니다. 배기량이 더
큰 6기통이상의 엔진이 정속주행시 들려주는 '살랑살랑'하는 자장가 같은 엔짐음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지요.
기타소음
독일 아우토반의 울퉁불퉁한 구간은 노면이 콘크리트여서인지 서스펜션이 노면 편차로 인해 움직일 때마다
차체를 타고 올라오는 소리가 마치 북소리처럼 퉁탕거렸습니다. 시속 150-160킬로 이상으로 달리는 중이니
노면을 치는 소리가 작을 수는 없겠지만 달리면서 하도 많이 들었더니 나중에 공항에 도착하여 차를 반납해
줄 때는 귓전에 북소리만 남았다는 전설같은 이야기입니다-.-;;
서스펜션소음은 시내에서 저속으로 일반도로의 웅덩이나 노면편차가 있는 곳을 주행시 무난하다 느꼈지만
고속도로 주행시는 완죤 반전 음향효과를 특히 뒤쪽에서 텅텅 거리는 소리는 나중에 소음으로 느껴질 정도!
더 빠른 속도로 이동하면 그만큼 그 소리를 더 자주 듣게 될 것이 틀림없습니다. 다만 삐걱이거나 찌걱거리는
일은 없었습니다. 물론 10만킬로 이상 뛴 차도 아니고 새시 역시 강성을 갖췄다고 전문지에 홍보까지 했는데
이제 공장에서 갓 출고하여 1500킬로 정도 주행한 차가 그래선 안 되겠지요?
풍절음:
선루프도 없는 차량인데... 천정쪽에서 귀에 거슬리는 바람소리가 특히 고속에서 심하게 들려왔습니다.
제 키가 180센티정도인데 머리가 지붕에 가까워서일까요?? 또 하나의 미스터리!
수동미션
5단 수동이지만 고속도로와 시내주행에서 변속은 가볍고 정확했습니다. 하긴 2000킬로도 채 안뛴
차량이 이 부분에서도 문제가 있으면 공장으로 돌려 보내야 맞겠지요?
가속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독일에 들어선 후에는 무조건 밟기로 하였습니다. 길이 안막히는
구간에서만큼은 말이지요. 다행이 오전에 떠났고 날씨도 좋아서 가시거리는 좋았습니다.
목표는 평균 140-150킬로 정도로 달려갈 생각이었습니다. 이 말은 일부구간에선 최대한 밟겠다는 것입니다.
시간이 남아서 공항에서 기다리는 한이 있더라도 일단 공항에 단 몇십분이라도 미리 도착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제발 가는 길에 별일만 없기를 바랄 뿐이지요.
이 점이 출국할 때 렌트카를 이용하지 않는 이유 중에 하나입니다. 특히 국제도시간 렌트카의 경우는
리스크가 더 커서 일을 다 끝마치고 귀국할 때와는 상황이 아주 다르기 때문이지요. 시간적인 여유가
별로 없다는 것과 일단 예기치 못한 돌발상황이라도 발생하면 예약한 비행편을 놓치게 되고 도미노처럼
연쇄적인 문제가 생기므로 출장 전체 일정에 큰 차질이 생길 소지가 많기 때문입니다.
영업점에서 얘기한 것처럼 기름은 가득 채워져있었고 공항까지 거리가 그리 멀지 않은데다 차도
기름을 많이 먹지 않아서인지 중간에 재급유를 할 일도 없을 것 같으니 길만 안 막히면 그냥 달리면
되겠다 생각하였습니다.
최고속
5단에서 175Km/h, 엔진회전수 6500rpm 기록(회전수를 어떻게 기억하느냐구요? 네 제가 적어 뒀지요ㅋ)
내리막에선 180킬로 이상도 가능할 것 같은데 차간 거리가 너무 바짝 붙어서 다니고 한번 탄력이 떨어지면
다음번 기회를 만들기까지 쉽지가 않아서 대략 이 속도가 제가 체감한 최고속입니다. 업체에서 내놓은 최고속
자료는 조시해 보지 않아서 지금 전해드릴 수가 없네요... 코르사 엔진이 멀티밸브라고 해도 5단에서 엔진
회전수가 6500까지 올라갔으니 한계점에 갔다고 보여집니다. 새차라서 상태는 완벽하다고 가정하더라도
계속 그렇게 고회전으로 몰고가면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크지요...ㅎㅎ
총평
골프와는 급수만 차이가 나는 것이 아니라 전분야에서 안락성이 한단계 떨어진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론 골프엔진도 특정속도에서 특히 소음이 느껴졌지만 코르사 경우 150킬로 대에서 더 거친
느낌이 들었습니다. 골프 바로 아래급으로 폴로가 있으니 제가 폴로를 코르사와 비교해야 사실 형평성이
맞겠지만 엔진소음만 놓고 비교할 때 특히 그렇다는 것입니다.
새시는 단단한 느낌이 들었고 여유있게 A에서 B를 이동한다면 연비도 뛰어날 테고 경제성 만큼은
확실한 차라고 생각되어집니다. 제가 코르사 구입을 고려한다면 이 점 외에 다른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인상에 남은 것이 있지요... 아우토반 주행중 시종일관 제 귓전을 때린 텅텅 거리는 소리...
잊을 수가 없습니다. 너무 많이 반복해서 들었으니까요. 귀가 뚫린다는 반복효과요^-
- B튜너 -
또 한 차례의 돌발상황
나중에 출장에서 돌아와 카드값을 정산하던 중에 발견한 사실인데 돈이 계약보다 더 많이 청구되었기에
확인해보니 글쎄 반차비조로 100유로 정도를 떡하니 부과했더군요. F공항까지 반차를 해준 것이나 다름이
없으니 100유로를 돌려줘도 모자랄 판국에 말이지요. 나중에 편지로 정중히 항의를 했더니 미안하다는
서한과 함께 리펀드를 해주긴 했지만 관심있게 안봤으면 차를 배달해주고 돈은 돈대로 더 낼 뻔 했으니
씁쓸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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