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튜너 이삼공 라이프

애꾸눈이 될 뻔한 325

B튜너 2020. 12. 19. 20:40

 

 

컴한 길을 가던 중에 자꾸 안경을 만지작 거립니다.

갑자기 눈이 좀 침침해 진 것 같아요.

시내에선 모르고 있다가 교외로 나오자 잠시후 이상을 감지한 촉!

 

오른쪽이 웬지 평소보다 어두웠던 것인데 가로등이 밝은 곳에선 모르고 다니다

어두운 곳을 주행하면서 '금새' 눈치를 챈 것이지요.

길가로 큰 나무가 많아서 갑자기 설 곳도 마땅치 않고 차를 세워도 어두운 곳에서 정비를

하는 것은 고생을 자초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일이라 그냥 가던 길을 계속 갑니다.

고..go! <-- 갑자기 신이 안 나네요 ㅠ

목적지에 도착한 후 헤드램프를 켠 상태에서 확인해 보니까 오른쪽 로우빔(하향등)이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일을 마친 후에 다시 확인하기로 하고 일단 주차를 합니다.

 

얼마후 돌아 오는 길에 엔진룸의 퓨즈를 확인해보니 정상.

뒤이어 헤드램프 하우징을 열고 벌브가 나갔는지 확인해보니 역시 정상!

흠.. 퓨즈도 정상.. 벌브도 정상이면 접지가 이상인가??

그럴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일단 집으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이유는 벌브를 확인하는 중에 하마터면 벌브 고정용 클립리테이너(clip retainer)를

분실할 뻔 했기 때문입니다.

 

 

흑백으로 바뀌어 명확하지 못한데 화살표로 가리키는 부품이 클립입니다. 

차종에 따라 홀더에 붙어있는 클립 디자인이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이 경우는 분리형이라 분실할 뻔.. 했습니다. 사전대비가 필요!

그전에 타던 518의 헤드램프 벌브를 업그레이드 해 본 경험도 있고 프로젝트 325 진행하면서

헤드램프를 몽땅 분해 했다가 고생한 적은 있지만 쬐끔 안 다고 덜컥 만졌다가 어두운데서

그만 낭패를 볼 뻔 했습니다...

벌브홀더( bulb holder )에 붙어있는 스프링이 홀더에 붙어있지 않고 빠지는 분리형이라

그만 튕겨져 나갔기 때문입니다..ㅎㄷㄷ

주차장의 가로등이 밝기는 했지만... 구석까지 밝게 비쳐주진 못해 순간 당황했는데

스마튼폰 플래시가 효자노릇을 톡톡이 했습니다. 최악의 경우 스프링을 잃어 버려도

다시 구입할 수는 있지만 일이 자꾸만 복잡해지면 안 되니까요.

 

 

그런데 집으로 돌아 오면서 보니 애꾸눈으로 다니는 차들이 하나 둘이 아니더라는..ㅎㅎ

눈이 하나인 나라에선 눈이 둘인 사람이 비정상이라는 얘기가 실감나던 순간.

아무튼 다음날 만약을 몰라 필립스 H1 벌브를 구입하고

 

같은 55W 벌브로도 더 밝은 제품이 많지만 이 제품으로 결정하였습니다.

 

유럽형 325 경우 프로젝터빔용 벌브(전구) 스펙은 H1입니다.

 

'퓨즈박스'

퓨즈박스의 퓨즈와 릴레이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차마다 조금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제 경우 29/30번 퓨즈가 해당

퓨즈 접지가 이상한지 체크도 하고

이어서 릴레이 쪽도 확인했으나 이상무!

 

 

'헤드램프 이상여부 확인'

 

다음 단계로

헤드램프하우징을 가린 플래스틱 커버를 제거하고

하우징 캡을 열면 아래 사진과 같이 벌브를 고정하고 있는 벌브리테이너(스프링클립형)가 보이고

클립을 풀어주면 벌브를 빼낼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로우빔이 정상으로 들어오는 왼쪽 하우징입니다.

 

이쪽은 정상이지만 하우징 캡을 연 김에 접점부분에 산화방지 크림을 발라줬습니다.

 

아래 사진은 문제의 헤드램프 오른쪽입니다.

캡을 열어보니 쬐끔 과장해서 먼지 하나 없이 정말 깨끗했습니다.

 

밝은 빛에 벌브를 체크해봤지만 벌브엔 이상이 없었습니다.

 

 

 

'전압체크'

 

곧 바로 볼트미터를 물리고 벌브 홀더의 전압 체크에 들어갑니다.

측정결과 12볼트에 조금 못미치는 11.91볼트.

하.. 12 볼트 이하라..

그렇다면 어데선가 막힌데가 있다는 것이겠지?

곧 바로 벌브접점 부위와 엔진룸 접지부위를 쬐끔 갈아주고 [통전크림]을 발라줍니다.

이서서 모멘트오브 트루스!

시동키를 온으로 하고..

헤드램프를 켭니다!

짜잔~~

번쩍하고 차고 안이 밝아집니다! ---> 실은 쬐끔 과장입니다.

낮시간이라 그리 어둡지가 않았어요.

 

어쨌든 원래 달려있던 벌브가 이상이 없음을 재확인한 셈이지요?

하지만 새로 산 벌브로 모두 교체합니다!

쓰던 벌브는 버리진 않고 예비용으로 차 안에 넣어 보관합니다.

혹시 1/1000정도의 재활용 기회가 있을지도 모르니까요^0

 

왼쪽이 기존 오른쪽이 이번에 교체한 제품 둘 다 필립스 제품입니다.

앞으로는 벌브의 필라멘트가 멀쩡해도(단속: 끊어짐이 없어도) 불이 안 들어 올 수가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려고 합니다. 과거 테일램프 불이 안 들어 왔을 때 DIY 정비한 것이 조금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https://coupehome.tistory.com/38

 

테일램프 접촉불량 - 테일램프의 중요성

오늘의 포스트는 일단 전기 쪽이고 테일램프(미등) 정비와 관련된 것이라 초보수준의 DIY팬으로선 망설여질 수 있지만 알고보면 대단한 작업은 아닙니다. 특별한 이유가 없는한 그리고 배선

coupehome.tistory.com

 

 

허접한 내용이지만 오늘의 325 헤드램프 정비를 마칩니다.

여기까지 함께 해주신 것 감사드리며 새로운 화제로 다시 찿아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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